남가주 지역의 한글 학교들이 9월 가을학기를 맞아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개강한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최정인)에 따르면 LA와 동부 및 북부 지역, 사우스베이를 포함해 산하 146개 학교가 한글 수업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한글 학교들은 교회 산하 부설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교회 규모에 따라 한글 수업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6~17주 과정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한글 뿐만 아니라 각 학교마다 사물놀이, 종이접기, 서예, 미술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르치고 있으며, SAT 한국어 시험 준비반도 마련하고 있어 대입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연합회에 따르면 올 가을 한글학교 규모는 지난 해보다 20여개 학교가 늘었다. 교육 대상도 4세부터 고등학생들이나 2세 성인들이 등록하는 학교들도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정인 회장은 "한류 열풍으로 한글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곳도 늘고 수업을 들으려는 2세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수도 많지 않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11월에 실시되는 SAT 한국어 시험을 대비하는 준비반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한글도 배우고 이를 통해 대학교 입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교재도 개정판을 발간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LA한국교육원의 김두용 부원장은 "현재 등록돼 있는 한글학교는 220개이나 등록하지 않은 학교까지 포함할 경우 약 350개 학교가 운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학생수는 1만3000~1만4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LA한국교육원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재와 학교 운영비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학교마다 학생수가 10여명 안팎에서부터 600명에 달하는 대형 학교까지 다양하다"며 "2세 학생들이 한글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교재 등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원본기사출처: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949104